임종룡, 제4기 정기 주주총회서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새로운 기업문화 만들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할 것”
차기 우리은행장 롱리스트는 ‘이석태·강신국·박완식·조병규’
“새로운 기업문화 만들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할 것”
차기 우리은행장 롱리스트는 ‘이석태·강신국·박완식·조병규’
■기업문화 재정비·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24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임종룡 신임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1월 14일 지주사로 재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회장으로 맞았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우선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꼽았다. 이날 그는 취임사를 통해 “최근 작성된 컨설팅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임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금융사에 비해 크게 낮다는 분석에 무척 가슴이 아팠다”면서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회장은 내부통제, 경영승계 절차 등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조직개편으로 회장 직속으로 설립된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에 자회사 대표를 참여시키고 임 회장이 직접 혁신 과제를 챙겨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해 미래 성장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언했다. 우리은행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금융은 현재 증권사 인수를 시작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에 매진 중이다.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이석태·강신국·박완식·조병규’
이날 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미 사의를 밝힌 바 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며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이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일하고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무엇보다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하는 데 전원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가 선정됐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 회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사외이사들의 공식 임기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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