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애플페이 올만하네" 간편결제 하루에 7236억..1년새 21%↑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5 06:00

수정 2023.03.25 06:00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
1년새 18.2% 증가.. 일평균 2342만건
간편송금도 일평균 6259억, 24.1%↑
선불전자지급도 1년새 24.5% 증가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21일 서울 한 애플 스토어에 안내문이 놓여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이날부터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뉴스1.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21일 서울 한 애플 스토어에 안내문이 놓여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이날부터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뉴스1.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에도 이유가 있었다. 작년 우리나라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실적은 7326억원으로 1년새 20.8% 증가했다. 간편송금과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도 하루평균 이용금액이 20%대 성장하는 등 전자지급 시장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평균 이용실적은 7236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늘었다. 이용건수는 하루 2342만건으로 18.2%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 비중이 2021년 49.7%에서 47.9%로 소폭 축소된 반면, 카드나 계좌에 연동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이용한 비중은 확대됐다. 2020년 27.7%에서 2021년 29.4%, 지난해엔 33.8%로 급성장했다.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도 하루평균 520만건, 625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1년새 각각 19.9%, 24.1% 증가한 수치다. 간편결제·송금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비밀번호, 지문과 같은 생체정보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송금 서비스다.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서비스 또한 하루평균 이용실적이 2366만건, 1조 52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9%, 16.4% 늘었다. PG 서비스는 대부분이 신용카드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증가율이 10.3%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전달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매개하는 서비스다.

카드 또는 계좌 연동을 통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요금을 지급하거나 송급할 수 있도록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도 금액 기준 24.5% 급증했다.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는 하루평균 2708만건, 828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6%, 24.5% 늘었다. 한국은행은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이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확인한 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Escrow)는 일평균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2.0%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2.7%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과 앱 등을 통해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수수해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일평균 25만건, 569억원으로 각각 12.2%, 14.3% 늘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전자금융업자는 총 167개였다.
중복을 포함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업체가 140개 △선불전자지급수단 78개사 △결제대금예치 41개사 △전자고지결제 15개사 △직불전자지급수단 13개사 등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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