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한정판 메뉴입니다. 봄에만 팔아요" 유통가엔 벌써 봄 메뉴 경쟁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09:14

수정 2023.03.27 09:14

스타벅스 봄 신메뉴 '슈크림라떼'
스타벅스 봄 신메뉴 '슈크림라떼'

[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봄맞이 한정판 식음료가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며 봄이 온 것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봄맞이 한정판 음료는 봄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에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봄을 맞아 출시되는 스타벅스의 '슈크림라떼'가 올해도 판매를 시작했다. 슈크림 라떼는 천연 바닐라 빈을 사용한 슈크림에서 느껴지는 바닐라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콤한 풍미와 우유, 에스프레소의 조화를 자랑하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계절 음료다. 민들레, 개나리 등 봄꽃이 연상되는 노란빛 슈크림이 특징인 슈크림 라떼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자체 개발한 음료로 2017년 첫 출시 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7년째 봄마다 출시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한정 메뉴로 처음 출시된 슈크림 라떼는 매년 약 한 달간 150만 잔 이상씩 판매되고, 재출시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6년간 판매량은 누적 1430만 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봄시즌 전용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고 나섰다. 폴바셋은 '제주에서 온 봄' 컨셉으로 100% 제주산 유기농 어린잎으로 만든 제주말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2종과 제주말차 아이스크림 라떼, 제주말차 프라페 등을 내놨다.

폴 바셋 관계는 "매년 고객들이 기다리는 폴 바셋 말차 시리즈를 봄 시즌 메뉴로 다시 준비했다"며 "100% 제주산 유기농 어린잎만 선별한 제주산 말차를 사용해 건강하고 푸른 봄의 기운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바셋 제주말차 시리즈는 3월 16일 출시해 5월 말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커피빈은 '스파클링 광양 황매실 매화 티'를 출시했다. 깊고 진하게 우린 광양 매화 자스민 티에 2년 이상 숙성시킨 광양의 황매실을 넣은 이 음료는 탄산의 톡 쏘는 청량함으로 마무리한다. 커피빈 관계자는 "국내 대표 봄꽃인 '매화'를 담은 광양 매화 자스민 티에 이어 새로운 음료를 출시했다"며 '은은한 매화향과 달콤한 황매실 맛에 나도 모르게 계속 찾게 되는 음료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폴앤박 '설국향'
폴앤박 '설국향'

봄 과일도 나오기 시작했다. 에스피프레시는 풍부한 과즙을 머금어 달콤한 맛이 일품인 '설국향'을 선보인다. 설국향은 몽글몽글한 겉모양이 마치 눈 속에 피어난 국화꽃을 닮아 이름 붙여진 고당도 프리미엄 감귤이다. 겨울에 주로 먹는 일반 감귤과 달리 이른 봄에도 맛볼 수 있는 만감류로, 3월부터 약 두 달의 한정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바나나맛우유 봄꽃 에디션
바나나맛우유 봄꽃 에디션


봄을 맞이해 새 옷을 입은 제품들도 있다.
빙그레의 대표 가공유 제품 바나나맛 우유가 봄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단지 모양 용기에 귀여운 표정과 흩날리는 꽃 그래픽을 적용해 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팬데믹 완화 이후 처음 맞는 봄인 만큼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바나나맛우유 봄꽃 에디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가오는 봄을 더욱 따뜻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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