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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원내사령탑 김학용-윤재옥 맞대결 압축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6 18:28

수정 2023.03.26 18:28

수도권 vs TK후보… 내달7일 선거
국힘 새 원내사령탑 김학용-윤재옥 맞대결 압축
김학용 의원(위쪽)과 윤재옥 의원
김학용 의원(위쪽)과 윤재옥 의원
여당인 국민의힘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이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내부경쟁에 들어갔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대출·김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4선의 김학용·3선의 윤재옥 의원간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7일 실시된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작년 9월 당선된 주 원내대표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수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음달에 치러지게 됐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합을 맞춰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동력을 달아줄 새 원내대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대출 의원은 성일종 의원에 이어 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고, 김태호 의원은 지난 23일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제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었고, 저 스스로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김학용·윤재옥 의원간 2파전 구도로 굳혀졌다.

김 의원은 수도권(경기 안성) 4선 중진의원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특유의 친화력을 기반으로 선수별·지역별로 의원그룹을 두루 접촉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김 대표가 울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만큼 PK(부산·경남) 대표와 수도권 원내대표간 조화를 통한 국정 시너지 창출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의원은 '원조 친윤'을 강조하며 바닥 다지기에 한창이다.
윤 의원은 지난달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그룹별로 의원들을 만나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한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윤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어, 윤심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의원들의 마음을 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다양한 여야 협상을 조율해온 경험을 앞세워 원내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각종 현안 등을 조율할 차기 원내대표에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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