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름이 수(Xu)로 알려진 남성이 지난 6일 여자친구와 함께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5성급 호텔에 묵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1박 요금 1649위안(약 31만원)을 지불하고 호텔 디럭스 룸 41층 객실에 머문 수 커플은 이튿날 아침 나체 상태로 커튼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외벽에 매달린 채 유리창을 닦고 있던 청소부와 마주쳤기 때문이다.
수 커플은 호텔 측에 창문 청소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고 호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날씨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요인과 고객들마다 잠자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청소 시간을 미리 알려줄 수 없다"라며 "조만간 창문 청소에 대한 알림은 방에 붙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창문 청소부는 도망갈 곳이 없었을 테니 더 당황했을 듯", "투숙객들은 방 안에서 옷을 벗고 있을 권리가 있고 경치를 즐길 권리도 있다. 호텔은 고객과 창문 청소부 모두에게 보상해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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