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돌반지가 사라졌다.. 금값, 이대로면 40만원 뚫는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08:56

수정 2023.03.28 14:15

SVB 파산 후폭풍.. 안전자산에 돈 쏠려
1돈 가격 36만원까지 치솟아 '천정부지'
자료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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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은행의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재 금 1돈의 가격은 35만원을 넘기면서 한국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당분간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6만원까지 갔던 금값 '역대 최고'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금 1돈(3.75g)의 가격은 35만1500원이다.

앞서 지난 20일 종가 기준 금 1g시세는 8만349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1돈(3.75g)의 가격은 36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전(32만9000원)과 비교하면 10%가 상승한 금액이다.

28일 금 1돈의 가격은 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4월 선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199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는 2020년 8월 6일 온스당 2063달러다.

경기 침체 현실화때 수요 급증.. 금값 더 오를듯

최근 금값이 상승하고 있는 배경으로 미국 SVB 파산과 스위스 대형은행 CS 위기 등 대형 국제은행의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다.

금은 대체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국면에서 투자수요가 급증한다. 실제로 각국 중앙은행들도 최근 금을 서둘러 매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1136톤으로 1967년 이후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이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은 금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증권사의 경우 NH투자증권은 2100달러, 대신증권 2070달러,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00달러로 금 가격 최고치를 관측했다.

외국계 금융투자사 등은 금 가격 최고치가 2500~26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 대부분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 미·중 무역 마찰 등 정치적 역학이 금 수요를 자극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 가격이 역대 세계 최고가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금 가격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달러 약세, 실질금리 하락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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