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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되면 ‘히어로’.. 尹대통령 전철 밟을 것”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09:55

수정 2023.03.28 09:55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한동훈 등판론'
“X세대 선두주자.. 586세력 물리쳤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들고 출입국·이민·이주 정책 관련 유럽 출장을 가고 있다. 2023.03.07.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들고 출입국·이민·이주 정책 관련 유럽 출장을 가고 있다. 2023.03.07.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유지 결정 이후 한동훈 장관의 탄핵 또는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임명된 박수영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관해 내린 평가다.

"셀럽 한동훈 등판땐 서울 선대본부장"

박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은 73년생이다.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새 인물론이야 선거 때마다 있는 것 아니겠냐. 한 장관의 경우는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등판했으면 좋겠다”며 “이분이 서울 출신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를 좌우했던 게 영남과 호남 싸움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님은 충청 출신이다. 그다음에 이제 나오는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서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냥 등판 정도가 아니라 그러면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 이런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가능하다”며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이 돼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셀럽이 돼 있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맞느냐 안 맞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본인의 결심이 필요하다.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법무부가 총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역할을 버리고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 본인이 어느 것에 대해서 더 역사적 소명 의식을 느낄 것인가 하는 부분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불거진 탄핵론엔.. "추미애 장관때처럼 결국 민주당에 역풍"

‘(민주당) 일각에서는 아예 탄핵해야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의원은 “탄핵은 너무 심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에 헌재에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해석을 해 왔다.
엄격하게 해석헤 왔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탄핵을 다시 소추한다 하더라도 인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을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지 않았냐. 그러다가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는데 한동훈 장관을 탄핵까지 추진하다가는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야당 내에서도 탄핵파와 사태파 또는 사과파 이렇게 여러 가지 계열로 나눠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면 “한동훈 (장관) 개인으로 봐서는 아주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이 사퇴나 사과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안 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는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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