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문화 예술 도시' 목포 도약 꿈꾼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4:01

수정 2023.03.28 14:01

박홍률 목포시장 "경제·문화 동반성장으로 도시의 품격 높일 것"
전남 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가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예술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목포항구버스킹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가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예술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목포항구버스킹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문화 예술 도시'인 전남 목포시가 도시의 면모를 새롭게 구축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가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 예술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민 일상 속 예술이 꽃피우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시 전역에서 각종 문화 예술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오는 9월 14~17일 목포문학관 일대, 원도심 등 시 전역에서 문학을 테마로 목포문학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선 전시, 행사, 공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김진섭, 황현산, 최인훈 등 우리나라 문학의 큰 업적을 남긴 문학인이 태어나거나 성장하고 활동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키워 지난 2021년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목포문학박람회는 민선 8기 '청년이 찾는 큰 목포' 시정 방향에 맞춰 청년·신진 작가를 주테마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서점·출판협회·문학창업 등 문학산업과 연계하고, 전국 단위 대규모 문학대회 개최, 목포문학관을 중심으로 디지털문학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운영한다. 또 MZ세대·가족단위·학생 등을 주타깃으로 한 디지털 문학 콘텐츠, 나만의 책방 만들기 등 참여·체험형 프로그램 등으로 문학의 도시 목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지역의 문화 예술을 K-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2025년 국제 문화 예술제'도 준비하고 있다.

목포는 남도의 강인한 문화 르네상스를 근본으로 근대문학과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민간극의 정체성과 전통의 역사성을 계승하는 국악과 공연예술이 활발한 곳으로 입증된 곳이다.

이런 가운데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뮤직플레이'를 개최해 목포가 가진 음악적 자산과 차별성을 재조명함으로써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을 이끈 명실상부한 음악의 도시임을 증명했다.

목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 예술 자원이 집대성돼 열릴 '국제 문화 예술제'는 1897년 자주 개항으로 전남 서남권의 문화·경제·예술의 중심지이자 근대역사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 항구도시가 목포임을 전 세계에 표방할 기회가 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목포시 전역에서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목포를 대표하는 6개의 목포시립예술단은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창단 40주년을 맞은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월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데 이어 6개의 시립예술단은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문학박람회 등의 성공 개최를 위해 다채롭고 풍성한 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2023 목포항구버스킹'이 오는 5월부터 매주 토요일 평화광장 등에서 열린다. '항구버스킹'은 지역 문화공간의 컨셉트를 고려해 게릴라버스커 등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거리공연 문화를 형성하게 되는데,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버스커들은 댄스, 가요, 클래식,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7월 개관해 목포를 대표하는 공립미술관으로 자리 잡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매년 시즌별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진행해 온 기획 전시와 지역색을 담고 있는 전시를 올해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국제해양관광도시를 꿈꾸는 큰 목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희망과 도약, 젊음이 함께하는 시의성 있는 전시 주제와 작가(단체) 선정 및 연구를 통해 기획·특별 전시 등을 개최함으로써 예향 목포 미술의 우수성과 멋을 널리 홍보하는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문화 예술 발전 환경 조성을 위한 문화도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문화도시로 지정된 목포시는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도시 목포'라는 비전으로 시민들의 문화 참여 기회 증대 및 문화도시 브랜드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2년 차인 올해는 '도시를 잇다, 문화항구도시 목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시민 거버넌스 구축을 더욱 확대하고 전남 서남권 지역의 교류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문화시민 양성을 위한 문화치유사업과 미래문화준비단, 문화도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목포만의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토속문화 리메이크, 목포문화디지도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문화교류탐험대, 목포문화의 날, 문화항구페스타 등의 사업을 진행해 문화도시 브랜드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역 예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유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등 목포의 상징인 예향을 브랜딩 해 나가겠다"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입하는 경제와 문화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책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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