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야 수비도 엉망..비 와서 노게임 정도만 기대하자”
이 전 대표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감독에 대한 충성도 같은 기준으로 선발을 내면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신임 대표인 김기현 대표가 지도부를 ‘친윤’ 일색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그리고 지금 내야 수비도 엉망일 테니 투수 하나 바꾸는 것에 큰 기대하지 말고, 그냥 빨리 비 와서 노게임 되는 정도만 기대하자”라며 “노게임 이후에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노게임’은 야구에서 우천 등 천재지변을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고 무효 처리되는 상황으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정국이 멈추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내야수비가 엉망’이라는 것은 당 지도부를 총체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37.9%)이 더불어민주당(45.4%)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與 “한동훈 장관, ‘셀럽’을 뛰어넘어 ‘히어로’ 될 수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경우는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등판했으면 좋겠다”며 “(19)73년생으로 X세대 선두 주자고 또 서울 출신인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운동권 세력을 퇴장시키고, 영호남 갈등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냥 등판 정도가 아니라 그러면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 이런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가능하다”며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이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한 장관에 대한 탄핵 카드를 들고 나오면 “한동훈 장관 개인으로서는 아주 좋은 일일 수 있다”라며 “셀럽을 뛰어넘어서 히어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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