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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5G 중간요금제 요금인하 효과 있을 것" [SKT 주총]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7:55

수정 2023.03.28 18:35

5G중간요금제, 인하효과+수요증가 기대
28㎓ 기준 달성엔 부정적
공정위 5G 과장광고 심의엔 "유감"
주총선 "AI 컴퍼니 전환 본격 박차"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SKT 제공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5월부터 5세대(5G) 중간요금제 격인 신규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는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은 이와 관련 요금 인하 효과와 수요 증가가 동시에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와 관련해 또 다른 이슈인 28㎓ 할당 기준 충족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동통신3사 5G 과장광고에 대해선 "유감이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T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5G 요금제 효과와 관련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더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KT는 최근 기존 기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5만9000원)에 요금을 더하는 방식의 맞춤형 5G 요금제 4종을 발표했다. 3000~9000원을 더해 37~99GB를 기본데이터로 제공받을 수 있는 신규 요금제는 5월에 출시된다.

이외에도 SKT는 일반 요금제 대비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청년 5G 요금제, 노인층 연령군을 세분화한 시니어 5G 요금제 등 특화형 요금제도 각각 오는 6월, 이달 출시한다.
유 사장은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청년·시니어 요금제까지 공격적으로 냈다"며 "일정 (요금) 인하효과도 있겠지만, 요금제 다양화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주총 이후엔 5G 28㎓ 및 5G 과장광고 심의에 대해서도 답했다.

유 사장은 5G 28㎓ 할당기준 달성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05대의 28㎓ 통신 장치를 설치한 SKT는 5월 31일까지 정부가 제시한 할당기준 1만5000대를 채워야 해당 주파수를 유지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할당기준 미이행을 이유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영역을 제외한 주파수를 반납한 상태다.

공정위의 5G 과장광고 심의와 관련 "유감스럽다"고 했다. 유 사장은 "당시 (5G 속도가 LTE 대비) 이론적으로 20배라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마케팅에서 일부 인용된 점이 있는데, 빨리 시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과장광고로 해석된 부분은 유감이다"고 했다.

한편 유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선언한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T 산업영역·고객경험 전반에 에 AI 기술·혁신을 접목해 기존 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 전문가 오혜연 카이스트(KAIST)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진출 등도 본격 추진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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