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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에 하락…테슬라 등 대형기술주 약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05:58

수정 2023.03.29 05:5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하락마감한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분을 늘린 것으로 전날 공시를 통해 확인된 독립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4% 넘게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이 2018년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연례주주총회를 돌아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하락마감한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분을 늘린 것으로 전날 공시를 통해 확인된 독립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4% 넘게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이 2018년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연례주주총회를 돌아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진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에 결국 좌초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하며 2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날 상승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이날은 나스닥과 함께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4%를 돌파하는 등 대부분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는 장 초반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상승 흐름을 탔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동반 하락했다.

다우는 전일비 37.83p(0.12%) 밀린 3만2394.25, S&P500은 6.26 p(0.16%) 내린 3971.2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52.76 p(0.45%) 하락한 1만1716.08로 미끄러졌다.

인베스코의 글로벌시장전략가(GMS) 브라이언 레빗은 기술주는 통상 금리가 오르면 하락한다면서 나스닥이 국채 수익률 상승세 속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년물 수익률, 4% 다시 돌파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물 수익률은 0.122% p 급등한 4.087%로 뛰었고,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47% p 오른 3.575%를 기록했다.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다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 국채 수익률 상승과 주가 하락을 불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40%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이 같은 기대가 오판으로 끝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은 27일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싸움에 다시 몰두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14% 폭등

이날 사업부문을 6개로 나누고, 이 가운데 5개 사업부문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계열분리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온라인 쇼핑 공룡 알리바바는 14% 넘게 폭등했다.

마윈 창업주가 중국에 복귀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비 12.28달러(14.26%) 폭등한 98.40달러로 올라섰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추가로 370만주 지분을 사들였다고 전날 공시한 독립 석유·천연가스 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가도 4% 넘게 급등했다.

버핏의 지분율이 23.5%로 확대된 가운데 TD코웬은 버핏의 옥시덴털 매수세에 힘입어 옥시덴털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추격매수를 권고했다.

옥시덴털은 2.56달러(4.29%) 급등한 62.21달러로 마감했다.

기술주 하락

그러나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저조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0.63달러(0.40%) 내린 157.65달러,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5달러(0.42%) 하락한 275.2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7000명 감원 개시 통보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부문을 아예 접은 것으로 알려진 월트디즈니는 0.80달러(0.84%) 내렸다.

메타플랫폼스는 2.16달러(1.06%) 하락한 200.68달러로 미끄러졌다.

전기차 종목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비안자동차는 이날도 0.35달러(2.63%) 하락한 12.96달러로 마감해 사상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달 2일 1·4분기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았던 테슬라도 이날은 2.62달러(1.37%) 내린 189.19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1.21달러(0.46%) 내린 264.10달러, AMD는 2.05달러(2.12%) 하락한 94.56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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