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을 방문한 뒤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열차에서 진행한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를 볼 준비가 돼 있다. 그와 대화하고 싶다"면서 "나는 본격적인 전쟁(러시아 침공) 전 그와 접촉했지만 올해 내내, 1년 넘게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을 위해 시 주석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전후로 본격적인 '중재' 행보를 보였다.
개전 1주년이었던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 제하의 평화협상안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20일엔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고 21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3연임과 1인 독재 체제를 확립한 뒤 첫 해외 방문이었다.
러시아를 설득할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국가로 기대됐던 만큼 논의 결과가 주목됐었다. 그러나 '평화 회담 촉구, 유엔 헌장 준수, 국제법 존중' 등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쳤고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러시아군 완전 철군' 등의 내용은 빠져 아쉬움이 남았다. 오히려 '반미 연대' 결속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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