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에 부담되지 않겠다" 사의
29일 김 실장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진 사퇴했고,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되면서 김 실장의 거취도 도마에 올랐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만류에도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하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 후임으로는 조 주미대사가 내정됐다. 조 실장은 1956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80년 외무고시 제14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후 북미국장, 북핵단장 의전장과 호주대사를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