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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전기차 주도로 상승…테슬라 2.5%↑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05:49

수정 2023.03.30 05:49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전기차, 대형 기술주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말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전기차, 대형 기술주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말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기술주 주도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된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급균형 회복 전망 속에 이날 7% 넘게 폭등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들 역시 상승세 흐름으로 복귀했고,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1.8% 상승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초반부터 상승세로 접어들어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23.35p(1.00%) 오른 3만2717.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54 p(1.42%) 상승한 4027.8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10.16 p(1.79%) 뛴 1만1926.24로 올라섰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1만2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은행주 상승

미국 은행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은 것이 위험자산인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이날 주가 상승 발판이 됐다.

S&P500내 은행업종 지수가 1.5% 상승하는 등 은행종목들이 이날 상승세를 탔다.

지역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1.07% 상승했고, JP모건은 0.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 가까이 뛰었다. 웰스파고는 2.12% 올랐다.

은행붕괴 다음 주자로 거론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5.6% 급등했다.

반도체 폭등

이날 상승 주역은 반도체였다.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전날 실적발표에서 저조한 분기실적을 공개했지만 부진의 정도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올 하반기 이후 실적 반등을 예고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리 반도체가 고전하고 있지만 생산 감축 속에 재고가 줄고, 올 하반기에는 수급균형이 회복되면서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개발에 메모리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4.26달러(7.19%) 폭등한 63.54달러로 올라섰다.

AI 대표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엔비디아는 5.74달러(2.17%) 상승한 269.84달러, 인텔의 아성을 위협하는 AMD는 1.53달러(1.62%) 오른 96.09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2.23달러(7.61%) 폭등한 31.52달러로 뛰었다.

테슬라, 2.5% 상승

전기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대장주 테슬라는 4.69달러(2.48%) 상승한 193.8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오는 2일 1·4분기 출하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사상최대 출하 통계가 공개되고,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최근 사상최저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리비안자동차도 이날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리비안은 1.28달러(9.88%) 폭등한 14.24달러로 올라섰다.

자금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날 직원 18% 감원을 발표해 주가가 7% 폭락했던 고급전기차업체 루시드그룹도 이날은 올랐다.
루시드는 0.15달러(1.99%) 오른 7.7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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