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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광훈의 '전'자도 안 꺼내겠다" 사과로 일단락? 이준석 "양두구육은 1년 징계인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0:19

수정 2023.03.30 10:19

'전광훈, 우파 진영 전부 천하통일했다' 발언 논란되자
김재원 최고위에서 "진심으로 반성..자중하겠다"
김기현 '윤리위 회부' 가능성엔 즉답 피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이같이 공식 사과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에도 미국에서 열린 강연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또다시 뭇매를 맞았다.

이날 최고위에선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하는 듯한 김 최고위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 목사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김 최고위원 실언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이) SNS 글을 포함해 3번 사과했고, 오늘 공개적으로 구두 사과했다"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하지만 그간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다. 앞으로 그런 언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차후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회부까지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이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사자성어를 쓰면 1년 징계고, 전광훈 목사나 5·18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은 무징계"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당이 김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못할 거라고 내다보면서 "어떤 발언이 당의 품위를 더 손상시켰는지는 나중에 선거 결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을 써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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