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산버드랜드 야생 황새·인공증식 황새 자연번식 성공…국내 처음

뉴스1

입력 2023.03.30 10:45

수정 2023.03.30 10:45

서산버드랜드 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황새 모습. (서산시 제공) /뉴스1
서산버드랜드 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황새 모습. (서산시 제공) /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세계적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야생 황새와 인공증식 후 방사된 황새가 자연번식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증식 후 야생으로 방사된 개체끼리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야생 황새와 방사 개체가 짝을 이뤄 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국내 첫 사례다.

30일 서산시에 따르면 겨울에 서산버드랜드를 찾은 수컷 황새와 국내 인공증식으로 자연 방사된 암컷 황새 한 쌍이 4개의 알 중 3마리의 새끼 황새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화한 3마리의 새끼 황새들은 어미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새끼를 부화한 황새 한 쌍은 겨우내 서산버드랜드 황새둥지탑에 보금자리를 차리고 분주히 둥지 재료를 물어오며 번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 중순 황새 부부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으며, 3월 초 둥지 조사를 통해 모두 4개의 알이 확인됐다.

서산버드랜드는 황새들이 번식지 인근에서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습지를 조성하고 주변의 방해요인 제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꾸준히 제공했다.


인근에서 이뤄지는 농로 포장 공사가 최대한 먼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서산버드랜드는 문화재청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매년 황새의 안정적 번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연기념물이자 길조인 황새가 서산버드랜드에 둥지를 틀고 소중한 새 생명을 탄생시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끼 황새들이 천수만에서 잘 서식할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