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해킹

"금융보안인증 SW 보안취약점 발견‥기업 보안패치 적용해야"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4:07

수정 2023.03.30 14:07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 긴급 보안패치 권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CI. KISA 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CI. KISA 제

[파이낸셜뉴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많은 국민들이 이용 중인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에서 해킹사고를 유발하는 보안취약점이 발견돼 해당 SW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기관에게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영향을 받는 프로그램은 KT그룹의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의 '이니세이프 크로스웹 EX V3' 3.3.2.40(INISAFE CrossWeb EX V3 3.3.2.40) 이하 버전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금융보안인증 SW는 금융기관 및 쇼핑몰 등 다수 홈페이지에서 사용자 인증서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SW이다.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 설치되는 형태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사용하는 상당수의 국민이 이용 중이지만 이용 중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문제가 된 보안취약점은 해커가 원격에서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전파하고 감염시킬 수 있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ISA는 최근 국정원·경찰청과 협력해 해킹사고 조사 및 분석 수행 중 해당 취약점을 확인하고, 제조사와 함께 보안패치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배포 중이다.


서비스 제공 기업·기관이 보안패치를 적용해야 사용자 PC에서도 취약점이 제거되는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기관의 신속한 보안 패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KISA는 보호나라 누리집을 통해 보안패치 적용 권고를 보안 공지했다. 유관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보안패치 적용이 빠르게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예방을 위해 금융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SW 제조사 및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게 취약점 악용에 따른 해킹 피해 등 위험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KISA에서 운영 중인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참여 등 기업 스스로가 취약점을 발굴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보안취약점으로 인한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광희 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은 "금융보안인증 SW는 국내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SW인 만큼 신속한 취약점 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취약점을 발굴하고 제거함으로써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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