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영업익 2배 넘게 뛴 에이피알, 상장 시계 앞당겨지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6:18

수정 2023.03.30 16:18

매출액 약 4000억원, 역대 최대
영업이익 392억원으로 173.8%↑
자료=APR 제공
자료=APR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매출은 4000억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불어났다. 이에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 지난해 연 매출은 3977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가 53.5%, 173.8%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미 3개 분기 동안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42억원)을 40억원 이상 넘어선 상태였다. 지난해 4·4분기 207억원을 추가하며 이 같은 성과를 냈다.

가장 주요한 원동력은 뷰티사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에이지알(AGE-R)이 기여가 컸다. 2021년 3월 첫 제품 ‘더마EMS’를 공개한 후 그 이듬해 3월 ‘유쎄라 딥샷’, ‘ATS에어샷’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한 해에만 국내외에서 약 60만대 판매와 1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외에 메디큐브(medicube), 에이프릴스킨(Aprilskin), 포맨트(Forment), 글램디바이오(Glam D. Bio) 등도 일제히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며 힘을 실었다.

해외시장 역할도 상당했다. 지난해 해외 실적은 1437억원이었는데 이는 전체에서 36.1%를 해당한다. 전체 판매 대수와 매출의 30%가량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이번 몸집 키우기에 따라 상장 전망도 밝아졌다. 지난해 4·4분기 16.2%를 포함해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꼽힌다.
더욱이 실적 공개 전 이미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 단위 가치 산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기술력이 집합된 뷰티 디바이스와 새로 개척한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조 단위 이상 기업가치 산정과 성공적 상장, 해외시장 개척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