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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구출한 인물은 다름 아닌 집배원이었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1 05:20

수정 2023.03.31 16:37

김형준 집배원. 우정사업본부 제공
김형준 집배원. 우정사업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구출한 우체국 집배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 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에서 집배 업무를 하던 중 도로 맨홀에 빠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당시 할머니는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몸에 오물이 묻어 있었고, 다리를 다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 집배원은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인근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해 할머니 몸에 묻은 오물을 씻겨줬다.

이후 구급 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할머니를 보호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할머니의 사고 처리를 담당한 경찰관이 이 소식을 송파우체국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김 집배원은 평소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송파우체국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집배원은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집배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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