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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펀드어때요?]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2 15:48

수정 2023.04.02 17:26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국내 코스피지수보다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 플랫폼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2019년 10월 출시된 이 펀드는 국내 기술혁신기업에 집중투자한다. 과거 10년 이상 글로벌 산업 변화를 살펴보면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이 진행돼왔고,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시행규칙이 구체화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혜가 가시화되는 점 등도 펀드에 수혜가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다.

■최근 3개월 성과 23%...韓대표 신성장 IT기업 집중투자
2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의 최근 1개월(3월 30일 기준) 성과는 6.35%, 3개월 성과는 23.34%에 달한다. 설정 이후 성과는 56.02%를 기록했다.


현재 이 펀드는 신성장산업 가운데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IT업종(반도체·2차전지·로봇 등)에 집중투자한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역시 반도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수 미래에셋운용 리서치본부 이사는 "다른 IT펀드의 경우 벤치마크가 정해져 있거나 IT업종 이외의 섹터도 편입돼 있으나 이 펀드는 벤치마크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코스피지수를 참조지수로만 활용, 상대적으로 폭넓은 투자대상과 집중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이름 ‘코어테크’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IT업종에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 외에 IT와 상관관계가 높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IT와 관련 없는 업종은 투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최대 리서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중소형, 가치, 배당 등 스타일 리서치 조직도 있다. 투자 유니버스 종목이 150개를 넘어 폭넓은 리서치 기반을 가진 점이 특징이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적극 업데이트하며,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바텀 업(Bottom-Up) 리서치를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업체에 대한 집중투자,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설정 이후 줄곧 긍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김 이사는 “올해 목표수익률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연초 이후 절대수익률(3월 29일 기준)로는 20%, 코스피 상대수익률 대비해서는 12%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하반기 반도체업종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주요 상위 편입 포트폴리오엔 삼성전자(17.56%), SK하이닉스(5.28%), NAVER(4.79%) 삼성SDI(4.25%), 엘앤에프(3.25%), 하이브(2.77%) 등이 편입돼 있다.

■미국 IRA, 하반기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미래에셋운용은 향후 반도체업종의 구조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구조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2차전지 업종,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반도체업종 등에 주목한다"며 "중국 소비 개선에 따른 스마트폰 부품,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글로벌 정책과 지원이 지속되는 신재생에너지, 가파른 금리 변동으로 성장성이 크게 디스카운트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4가치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차전지의 경우 연초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여전히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간 양극재 업체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면 동박, 음극재, 전해액 등 다른 밸류체인 전체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까지 수요가 부진했던 반도체, 부품, 장비 등은 하반기 턴어라운드와 함께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으로도 IT섹터를 중심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펀드 운용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최대 호재로는 IRA 시행규칙이 구체화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혜가 가시화되는 점을 꼽았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IT 수요 및 투자 확대, 반도체 사이클 턴어라운드가 호재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악재는 미국 및 유럽에서의 은행발 금융위기 확산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등 부정적 매크로 이벤트 발생을 짚었다.

이 펀드 투자시 고려할 점으론 섹터 테마펀드의 특성상 IT섹터의 방향이 시장의 방향과 괴리가 날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한국의 반도체, 2차전지 기업의 구조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다. 섹터 차별화에 따른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글로벌에서 한국이 가장 잘 하는 산업은 반도체, 2차전지가 핵심이다.
성장하는 산업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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