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행 중 창문 내리고 "남은 홍삼 드릴까?…따라 갔다가 생긴 일

뉴스1

입력 2023.03.31 11:41

수정 2023.03.31 11:48

옆 차로 운전자에게 "남은 홍삼 들고가겠냐"며 말을 걸어 은근슬쩍 판매를 시도한 홍삼업자. (한문철 TV)
옆 차로 운전자에게 "남은 홍삼 들고가겠냐"며 말을 걸어 은근슬쩍 판매를 시도한 홍삼업자. (한문철 TV)


A씨에게 "260만원어치를 50만원에 주겠다"며 판매를 시도한 홍삼업자. (한문철 TV)
A씨에게 "260만원어치를 50만원에 주겠다"며 판매를 시도한 홍삼업자. (한문철 TV)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도로 위 주행 중인 옆 차 운전자에게 "남은 홍삼을 무료로 주겠다"며 말을 걸고 은근슬쩍 판매를 시도한 홍삼업자가 뭇매를 맞았다.

30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지난 2월3일 충남 천안의 한 도로 위에서 사기를 당할 뻔했던 운전자 A씨의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이날 주행 중 적신호를 받고 서서히 속도를 줄이던 중 옆 차로의 스타렉스 운전자 B씨가 말을 걸어와 짧은 대화를 하게 됐다.

B씨가 부르자 A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예?" 하고 대답했고, B씨는 대뜸 "사장님 홍삼 먹냐"고 물었다. A씨가 "왜 그러냐"고 하자 B씨는 "아니~ 공장에 배달 가는데 남았다"며 "들고 가시겠냐"고 권했다.



A씨가 "갑자기?"라며 당황해하자 B씨는 "대전에서 왔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가지고.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다. 이거 회사 차라 못 갖고 올라간다"며 더 적극적으로 나왔다.

이에 A씨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남편이 홍삼을 좋아하는 것이 생각나 '보기나 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덥석 B씨의 권유를 수락한 A씨는 그와 함께 갓길에 잠시 정차했다.

B씨의 '이쪽으로 와보라'는 수신호에 A씨가 다가가자, 아니나 다를까 그는 홍삼 5박스와 녹용 1박스를 보여주고 "이게 원래 260만원인데 50만원에 주겠다"며 본색을 드러냈다.

A씨가 싫어하는 표정을 짓자 B씨는 "이렇게 비싼 걸 어디 가서 싸게 사겠냐"며 설득했고, A씨는 멋쩍은 웃음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차로 돌아왔다.

A씨는 "다른 분들이 피해 안 당하셨으면 해서 제보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 변호사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A씨에게 "재밌는 영상 보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남은 거라고 과일 강매하는 사기가 있었는데 블박 차주 분이 순진하시다", "저도 예전에 도로에서 저런 스타렉스 만났다.
그때 그냥 창문 올리고 지나쳤는데 따라가면 저렇게 되는구나", "도로에서 말 거는 사람들 조심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