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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부식물 한 겹씩 드러내 복원했다

뉴스1

입력 2023.03.31 11:59

수정 2023.03.31 11:59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 책자.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 책자.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5년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의 보존처리 과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금동보살입상의 출토 당시 현황과 미술사적 의의를 비롯해 성분분석, 방사선 비파괴 조사와 과학적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담겼다. 3차원 입력(3D 스캐닝)과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를 융합한 가상의 디지털 복원 결과도 실렸다.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은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역대 최대크기의 보살입상이다.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불상을 올려두는 받침)와 광배(부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의장)도 함께 출토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출토 당시에는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켰고,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돼 있었다. 광배도 여러 조각으로 파손돼 긴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했다.

이에 센터는 발굴조사를 수행한 한빛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금동보살입상을 긴급 인수, 2016년부터 5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금동보살입상의 형태를 3차원 사진으로도 복원했다.

센터는 금동보살입상의 본래 색상인 도금층을 드러내기 위해 현미경으로 확대 관찰하며 부식물을 한 겹씩 드러내는 까다롭고 어려운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도금층은 선명하게 드러났고, 도금층 위에 그려진 먹선도 찾을 수 있었다.

센터 관계자는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통해 확인한 제작기술, 재질특성, 제작 연대 등의 연구 결과를 책자에 담아 통일신라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책자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