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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교비정규직 621명 파업 동참, 학교 69곳 급식 차질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1 15:26

수정 2023.03.31 15:26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요구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오전 울산 중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오전 울산 중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학교 69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31일 오전 10시 기준 시내 교육공무직 4407명 중 14.09%인 62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학교와 기관 등 전체 274곳 중 124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직종별로는 조리사가 377명으로 가장 많다.


또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 76명, 특수교육 실무사 83명, 교육업무 실무사 26명 등이다.

파업으로 초·중·고등학교 69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이 중 학교 52곳은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지급했고, 12곳은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학생에게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5곳은 단축 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하지 않았다.

초등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모두 정상 운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파업 때는 751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해 참여율이 소폭 감소했다"라며 "특히 돌봄은 파업 참여 인원도 적고, 2∼3시간 부분 파업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학생비정규직연대회의 울산지부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실질임금 인상, 복리후생 차별 철폐, 산재대책 마련, 방학 중 출근일 보장 등을 요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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