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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흘 연속 상승…나스닥, 3년 만에 최고 분기 상승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1 06:00

수정 2023.04.01 06:0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3월 31일(현지시간)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는 2일 분기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가 이날 6% 급등한 가운데 2월 4일 중국 베이징 테슬라 매장에서 고객들이 모델Y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3월 31일(현지시간)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는 2일 분기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가 이날 6% 급등한 가운데 2월 4일 중국 베이징 테슬라 매장에서 고객들이 모델Y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분기 상승률이 17%에 육박해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가 미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빠르게 사라진 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판단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3년 만에 최고 분기 상승률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월 마지막 날인 31일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415.12p(1.26%) 오른 3만3274.15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1.89%, 1·4분기 전체로는 0.38% 올랐다.

나스닥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일비 208.44 p 뛴 1만2221.91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3월 한 달 6.69% 급등했고, 올들어 16.77% 폭등했다. 2020년 이후 분기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48 p(1.44%) 오른 4109.31로 마감했다. 월간 상승폭은 3.51%, 분기 상승률은 7.03%에 이르렀다.

금리인하 기대감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 물가지수가 전월비 0.3% 증가해 1월 상승률 0.5%에 비해 0.2% p 낮아졌다.

또 전년동월비로는 4.6%로 1월에 비해 0.1% p 하락하며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PCE 근원물가지수는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통계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49.1%)하고, 9월 20일에는 0.25% p 인하(39.5%)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13일에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5% p 낮을 가능성이 63%가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 6% 급등

전기차 종목들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오는 2일 분기 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는 전일비 12.18달러(6.24%) 급등한 207.46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상승률이 68%를 웃돈다.

최근 사상최저치 기록 경신 행진을 하다 상승 반전한 ‘제2의 테슬라’ 리비안자동차는 이날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1.08달러(7.50%) 폭등한 15.48달러로 뛰어 올랐다.

자금난 압박을 받고 있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도 0.42달러(5.51%) 급등한 8.04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들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혼합현실(MR) 기대감 속에 2.54달러(1.56%) 뛴 164.90달러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MS는 4.25달러(1.50%) 오른 288.30달러, 알파벳은 2.84달러(2.81%) 뛴 103.73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4.10달러(1.97%) 상승한 211.94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상승폭은 76%로 확대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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