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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원순 前서울시장 묘소 이장, 피해자에 2차 가해"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1 15:21

수정 2023.04.01 15:2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된 것에 대해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로 판명 난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옮기는 것은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모란공원은 민주화 운동가, 노동 운동가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잠든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박원순 묘 이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과거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이장을 통해서 '성범죄자 박원순'의 이름을 '민주열사 박원순'으로 덧칠하고 싶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민주당식 '내로남불'이며 민주당식 집단이기주의 '모럴해저드'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도대체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모럴해저드의 끝은 어디인가. 끝이 없이 이어지는 민주당의 이중적이고 타락한 도덕성은 마치 4월 1일 거짓말 같다.
"민주당은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하는 진실한 자세로 국민을 대면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의 묘소는 고향인 경남 창녕에 마련됐다.
다만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족들이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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