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수장…엔터 경력 없이 이례적 평가
작년 SM에 최고재무채임자(CFO)로 합류한 지 약 1년 만에 대표로 선임됐다. 특히 SM에 몸 담기 전까지는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경력이 없어 드문 케이스로 평가 받고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 'SM 3.0' 수립을 주도한 공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 회계, M&A 전문가인 장 대표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PwC에서 13년 간 근무했다. 회계감사, 기업 인수 및 매각 자문, 인수실사, 기업가치평가 등의 업무에서 성과를 인정 받았다.
또 바디프랜드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중국 상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회사 설립 및 매장 오픈, 해외 자회사 세팅, B2C 및 B2B 세일즈 등 전반적인 사업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스킨푸드와 동아탱커의 CFO 업무를 수행하며 부실기업 턴어라운드를 위한 조직개선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SM은 "장 대표가 회계, 세무, 재무 및 IR 업무 전반을 담당하며 기업 경영실적 및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해왔다"면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기업 전략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SM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멀티 제작센터 및 멀티 레이블 체제 전환, 지식재산권(IP) 수익화 전략, 글로벌 확장 전략, 투자 전략 등을 골자로 한 'SM 3.0' 전략 수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불화 등 SM 내부 조직이 입은 상처와 혼란도 추슬러야 하는 임무도 맡게 됐다.
장 대표이서는 "SM이 SM 3.0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이사 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SM이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SM 3.0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해나가는 한편, 아티스트, 팬, 주주, 임직원 모두와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M은 전날 서울 성수동 사옥에서 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이사회가 제안한 1주당 1200원으로 가결됐다. 작년 본업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선진적 자본배치와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고자 현금배당을 대폭 확대한 결과라고 SM은 전했다.
▲오탈자 수정 및 법령 개정사항 등 정관 정비 ▲주주권익 제고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 ▲배임 및 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 확정된 자의 3년 내 이사 자격 제한 ▲이사의 충실의무·선관주의의무·비밀유지의무 정관 명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소집 절차 및 이사회 구성 원칙 조정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 및 구성 ▲준법지원인 선임 및 준법통제기준 수립 및 운영 의무 등이 반영됐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제안 후보자 10인이 선임됐다. 장 대표를 비롯 김지원 SM엔터테인먼트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5명이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등 2명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한편 이성수·탁영준 전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하지만 SM 최대주주가 된 카카오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했던 두 전 대표인 만큼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SM과 카카오의 전략적 협력 체계인 'SM 3.0'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A&R, 탁 전 대표는 매니지먼트가 전문 분야다. SM 내에서 각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아온 만큼,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성수 SM 현 공동대표가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대표를 맡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탁 전 대표는 신인 그룹 론칭·관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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