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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8000달러대 횡보..."규제 불확실성이 장애물" [코인브리핑]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0:19

수정 2023.04.03 10:19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4% 내린 2만8091.5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16% 하락한 3724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4% 내린 1788.42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13% 내린 237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 1·4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6000달러(2096만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마지막 날에는 2만8000달러(3668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3개월간 1만2000달러(1572만원) 가까이 폭등하며 이제 3만달러(3930만원)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3개월간 72% 올라 분기 기준으로는 104% 폭등했던 2021년 1·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7.0%, 나스닥지수의 16.8%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실버게이트캐피탈 파산 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은행 도산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적 역풍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IDX 디지털 에셋의 벤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코인데스크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아니라 규제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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