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회원 18만명' 성매매 사이트, 광고비 10억 챙겼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5:34

수정 2023.04.03 17:39

성매매 업소에서 월 25만원 광고비 받아
IP 일본에 두고 대구서 운영.. 8명 '덜미'
폐쇄된 성매매 알선사이트 [대구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폐쇄된 성매매 알선사이트 [대구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회원 18만명을 보유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진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광고비를 명목으로 약 9억8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구경찰청은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에게 광고비를 받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구속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구 달서구의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에게 월 25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광고비 명목으로 9억8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설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2곳을 폐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알선 사이트의 IP 주소를 일본 도쿄에 두고, 경북 청도와 구미, 전남 여수 등지를 돌며 범죄 수익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디도스(DDoS)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보안 작업자와 검색 순위 상승을 위한 백 링크 작업자를 따로 두고 비밀 채팅방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의 접촉 기회를 제거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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