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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치매치료제 아리바이오 'AR1001' 주사 대비 2배 효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5:28

수정 2023.04.03 15:28

현재 美 식품의약국 임상3상 진행중인 AR1001
임상 이후 글로벌 시장 치료제 시장 대체가능성
경구용 치매치료제 아리바이오 'AR1001' 주사 대비 2배 효과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가 최근 승인받은 알츠하이머 주사제 대비 2배 이상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AR1001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워싱턴주립대 신경과 데이빗 그릴리 교수는 AR1001 미국 임상 2상 참여 환자의 혈액 내 주요 바이오 마커(pTau181, GFAP) 분석에서 확연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2023 알츠하이머 & 파킨슨병 컨퍼런스(AD&PD)에서 발표했다.

AD&PD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비롯한 뇌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제 학술 대회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결과와 치료법 개발을 논의한다.

AR1001은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 (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윈트 (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포식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 혈류 증가 등 다중기전·다중효과가 있다.

그릴리 교수는 AR1001의 알츠하이머병 임상2상에서 이들 두 바이오마커를 분석한 결과 투약 26주에 30 mg 투약군에서 pTau181과 GFAP 모두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pTau181은 52주에서 10 mg 과 30 mg 투약군 각각 1.214 pg/mL 그리고 1.355 pg/mL 감소해 두 투여군 모두 시작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고(p<0.005), GFAP 역시 10 mg 투약군에서도 시작점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pTau181은 투약 52주 후에 시작점 대비 25% 이상 감소율을 보여 최근 가속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 (aducanumab), 레카네맙 (lecanemab)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의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러한 바이오마커 결과는 AR1001이 질병 치료제로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현재 조건부 허가를 받고 개발 중인 단일 항체 약물들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임상3상이 완료되면 경구용 치료제로서 글로벌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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