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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8:42

수정 2023.04.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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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지능법학회 세미나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진행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김지현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장(사진에서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김지현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장(사진에서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생성 인공지능(AI)이 이모티콘 창작 활동에도 활용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AI가 활용돼 만들어진 이모티콘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의 학습에 대한 저작권 인정 여부, 해당 기술 사용 상품의 유료 판매 가능성 등에 대해 아직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안에는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생성 AI 활용 이모티콘 입점 관련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지현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장은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특별세미나에서 "플랫폼 책임 관점에서 AI 창작물의 예술성 인정 여부보다 저작권 인정 여부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생성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에도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김 팀장은 "창작자의 권리와 저작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카카오 이모티콘에게 AI 창작물 저작권 이슈는 매우 조심스러운 주제"라면서도 "궁극적으로 타인의 창작물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카카오는 관련해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AI를 활용해 만들어진 이모티콘 입점을 제한한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어떠한 AI 기술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텐데 이모티콘 제안 단계에서 창작자의 AI 기술 활용 여부와 사용한 AI 기술 활용 툴 종류를 파악할 수 없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올해 안에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물 입점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는 창작자 생태계, 국내 저작권법 및 사회적 논의 등을 토대로 마련될 방침이다.


김 팀장은 "이모티콘 정책에 한정해서 말하면 올 상반기 중에 전문가들과 협력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미 내부에서 상품 전문가들이 생성 AI로 만들어진 이모티콘을 '매의 눈'으로 잘 골라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 다 걸러지지만 상품 출시 이후에도 저작권 등 문제되는 상품은 이후 판매 종료케 하는 등 사전에 고지를 하고 있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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