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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유입 본격화, 전기밥솥 핵심부품 기업 '윌링스'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4 11:17

수정 2023.04.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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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링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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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정책 완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차츰 안정돼 가고 있으며,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도 회복세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는 올해 2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지난 1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도 해제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비상경제민생회에서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올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로 중지됐던 환승 무비자 제도를 재개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7개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면 최대 5일간 각 공항 권역과 수도권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월에는 전국 모든 면세점이 참가하는 ‘KOREA DUTY-FREE FESTA 2023’을 열어 주요 면세품을 최대 20% 할인하고 쇼핑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3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약 5%인 23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말까지 55%, 내년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제품은 화장품과 전기밥솥이다. 이중 전기밥솥은 국내 면세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국내 1위 전기밥솥 ‘쿠쿠’는 중국에서도 명품으로 통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올해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밥솥을 비롯한 국내 소비재들이 다시 한번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기밥솥의 판매 확대는 관련 부품업체들의 매출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상장사 중 전기밥솥 부품업체로는 윌링스가 대표적이다. 윌링스는 자체 정밀 항온제어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유도가열 인버터를 생산, 국내 1위 전기밥솥 업체인 쿠쿠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유도가열은 전기밥솥 밑면과 측면세 구리코일을 감은 후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코일주위에 자력선을 형성시켜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윌링스의 유도가열 인버터는 밥솥 코일에 인가되는 전류량 및 기타 보호기능을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로 제어하는 장치로, 전기밥솥의 핵심 부품이다.

유도가열 인버터는 윌링스의 전체 매출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 사업 아이템이다. 윌링스는 코로나19 전인 2018년 유도가열 인버터의 매출액이 약 127억원이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전기밥솥 판매가 늘어날 경우 유도가열 인버터의 매출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윌링스 관계자는 “2005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유도가열 인버터는 고주파 자체의 전력을 인버터로 자유자재로 제어가 가능해 전력 제어 성능을 크게 개선하는 방식”이라며 “전기밥솥을 통째로 가열함에 따라 윤기 있고 맛있는 밥을 지울 수 있어 고부가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도가열 인버터 외에도 자체 정밀 항온제어스템 기술을 활용해 직수정수기의 순간온도제어 장치와 냉·온매트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으로 관련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8월 설립된 윌링스는 전력변환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의 구성요소인 전력변환장치를 자체 개발, 제조 판매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윌링스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설계, 기자재 조달 및 공사 등 EPC 사업도 진행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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