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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 C3.ai 회계 부정 논란...AI 테마주 부정적인 시각 고개들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5 11:00

수정 2023.04.05 11:00

미국 헤지펀드 "C3.ai 회계 부정 저질렀다" 주장
오픈AI 챗봇 출연 이후 120% 폭등한 3c.ai 주가 하루에만 27% 급락
AI 테마주 펀더멘털 없이 주가 폭등한 것 아니냐 의구심

오픈AI의 챗봇 '챗GPT' 등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C3.ai가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오픈AI의 챗봇 '챗GPT' 등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C3.ai가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대표적인 AI(인공지능) 테마주였던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C3.ai AI가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AI 테마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펀더멘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AI 테마주들이 뚜렷한 실적 없이 AI 테마에만 편승해 주가가 급등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3.ai 주가는 26.34% 급락한 24.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C3.ai 주가는 그동안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소위 대박이 나면서 덩달아 급등해 120% 이상 폭등했다.


C3.ai의 주가 폭락은 이날 미국 헤지펀드 케리스데일 캐피털이 C3.ai가 수익과 마진을 과장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면서 나왔다.

이와 관련, 케리스데일 캐피털의 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삼 아드랑기는 딜로이트에 보낸 서한에서 "C3.ai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회계를 사용하면서 회사의 심각한 회계 부정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C3.ai측은 케리스데일 캐피털이 자사의 회계재무 서류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3.ai의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역시 경제매체 배런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문제는 케리스데일 캐피털이 C3.ai의 회계 부정 의혹을 폭로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지난달에도 2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C3.ai의 올해 주가 폭등이 C3.ai의 실적 등의 펀터멘털이 아닌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증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C3.ai가 뒤처지고 구현하기 어려운 솔루션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AI 후발주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케리스데일 캐피털의 지난달 보고서는 C3.ai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 케리스데일의 폭로는 C3.ai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C3.ai는 케리스데일 캐퍼털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이어 케리스데일측이 언급한 회계 자료는 독립 감사 기관이 검토를 마친 것이고 적정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C3.ai측은 "케리스데일 캐피털의 서한은 공매도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일 뿐이다"면서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미국 회계기준(GAAP)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IT산업의 유명 인사들과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 출시를 위해 기술회사들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IT산업의 유명 인사들과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 출시를 위해 기술회사들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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