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난간 붕괴, 1명 숨지고 1명 중상
1993년 건설, 30년 된 노후 교각
전날 많은 비, 목격자들 "전봇대 쓰러지면서 교곽 붕괴" 증언
1993년 건설, 30년 된 노후 교각
전날 많은 비, 목격자들 "전봇대 쓰러지면서 교곽 붕괴" 증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5일 오전 9시 45분께 탄천변 정자교 교각 난간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보행자 2명은 교각 위에서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직후 교각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산책로로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20대 남성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 시기인 지난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각으로, 건설된지 30년이 지났다.
사고 목격자들은 "분당 정자교 인근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인도까지 붕괴됐다"고 증언하고 있다.
경찰이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를 확인한 결과 보행로는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날 사고는 전날 많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봇대가 쓰러지는 과정에서 교곽 난간과 충돌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자교의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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