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원태성 기자 =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 행동책 2명이 피해자를 납치하면서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마취제의 출처와 투약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연씨와 황씨는 피해자에게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피해자에게 실제로 (약품을) 투약했는지 여부는 부검 결과를 종합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 주요 피의자 이모씨(35)는 공범 연모씨(30), 황모씨(36)에게 범행도구를 제공하고 피해자를 납치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납치 차량에서는 흉기와 주사기가 발견됐다.
백 서장은 "마취제 성분의 구체적인 명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마취제 출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이씨의 아내가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를 4시간가량 압수수색해 '마취제 의혹'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씨의 아내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주사기 및 마취제 출처가 해당 성형외과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를 통해 마취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의) 아내가 일하는 병원 의사가 콜라겐·미백 주사를 자유롭게 맞으라고 허락해 주사기를 가져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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