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사내 카페, 로봇이 커피 배달”..카카오모빌리티-LG전자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5 13:59

수정 2023.04.05 13:59

서비스 관제, 주문관리, 배차 등 서비스 운영 자동화

여러 서비스와 결합..로봇 경제성 높이고 상용화 가속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첫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로봇이 사내 카페에서 만들어진 음료를 임직원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구현하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고 갱신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에서 운영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 예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에서 운영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 예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자사 사내 카페에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LG전자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이 핵심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내 구현한 식음료 배송 로봇도 LG전자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 배송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담당했다. 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및 업종 등에 따라 따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해주고 △배송업무 계획, 배차, 라우팅, 로봇 관제,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및 배차를 맡는다. 또 수요(배송 주문)와 공급(로봇) 매칭을 최적화해 각 로봇이 다양한 형태 주문을 최적화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로봇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로봇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은 로봇이 다양한 주문처에서 주문을 받은 뒤 복합서비스나 묶음배송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카페 음료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동 경로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 배송 건을 묶음배송할 수 있게 되는 형태다.

전용 엘리베이터나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기존 자산을 활용해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 시 로봇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차장은 물론 로봇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및 물류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 배송 서비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은 “그동안 쌓아온 인공지능(AI) 배차, 경로 최적화, 고정밀지도 구축 등의 플랫폼 역량은 미래모빌리티 기술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