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악!’ 고작 3경기 밖에 안했는데…스미스·김도영 등 각 구단 부상자 속출에 울상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5 15:12

수정 2023.04.05 16:32

버치 스미스, 미세 근육 손상으로 이탈... 한화 팬들 속앓이
김도영, 중족골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
이민석,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 지시완도 6주 부상
삼성 김재성, 시범경기에서 스윙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
키움 송성문도 손등부상
SSG 용병 로메로, 두산 딜런 파일 모두 현재까지 기약없어
삼성 김재성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김재성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1선발 버치 스미스가 다음주 운명의 캐치볼을 시작한다. 거기에서도 통증이 발생되면 교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진 =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1선발 버치 스미스가 다음주 운명의 캐치볼을 시작한다. 거기에서도 통증이 발생되면 교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진 =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개막 3경기밖에 안 했는데 앞이 캄캄해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핵심전력이 다치는 통에 각 팀 사령탑은 죽을 맛이다. 특정 1~2개 구단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팀이 핵심 전력이 이탈하면서 곤란을 겪고 있다.


모든 팀들이 다 마찬가지이지만 한화 이글스의 타격이 가장 크다. 한화의 1선발인 새 외국인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는 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3회를 못 채우고 스스로 마운드를 떠났다. 사유는 어깨 통증이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근육 미세손상”이라는 공개적인 의료소견을 밝히며 “이번주 혹은 다음주 초에 캐치볼을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하거나 스미스가 거부의사를 밝히면 교체도 염두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다. 스미스가 자리를 비우는 기간 동안에는 남지민이 그 자리를 메꾼다. 한화 팬들은 계속 되는 용병 잔혹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화는 개막 3경기를 모두 1점차로 패했다.

김도영은 중족골 부상으로 전반기에는 출장하지 못한다 (뉴시스)
김도영은 중족골 부상으로 전반기에는 출장하지 못한다 (뉴시스)

KIA도 이번 시즌 핵폭발을 기대했던 핵심 요원 김도영이 아예 전반기 아웃됐다. 김도영은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회 주루 중 3루를 밟고 돌다가 왼쪽 발 통증을 호소했다. 첫 진단에서 골절이 나왔고, 다음날 재검진 결과도 같았다. 김도영은 이튿날 핀을 박는 수술을 했고, 뼈가 붙는 시간과 재활까지 최소 12주에서 최대 16주까지 걸린다는 최종 진단을 받아들었다. 전반기에는 김도영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여기에 나성범 또한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 김종국 감독으로서는 차포를 모두 떼고 시즌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이민석 (사진=롯데 제공) /사진=뉴시스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이민석 (사진=롯데 제공) /사진=뉴시스

롯데도 손해가 막심하다. 올 시즌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민석이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백업 포수 지시완도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최대 6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에서 포수 김재성이 스윙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삼성 관계자는 2“김재성이 병원 검진을 받았다.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에 약 10㎝ 정도 손상이 보인다.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이 자랑하는 3포수 체제를 보기까지는 한달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키움 송성문은 오른쪽 손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키움 관계자는 "송성문이 오른쪽 손등을 다쳤고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엔트리에서 뺐다"라고 전했다.

SSG랜더스의 로메로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SG랜더스의 로메로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두산 베어스의 딜런 파일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두산 베어스의 딜런 파일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밖에 SSG의 왼손 투수 에니 로메로는 어깨 통증으로,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스프링캠프 훈련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현재는 대체용병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시기라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여기에 두산은 올 시즌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대한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현재까지는 많은 팀이 완전체 전력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초반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