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수습 뗐다고 간식까지 돌렸는데".. 신입 공무원, 민원인 상대후 극단 선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6 06:11

수정 2023.04.06 17:25

악성 민원인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채 발견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구리시에서 수습 기간을 마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공무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경 경기도 구리시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죄 혐의점 및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구리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9급 공무원인 A씨는 최근 6개월간의 수습 기간을 마치고 이달 1일 정식 임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날인 3일 A씨는 시보 해제를 기념해 동료들에게 간식까지 선물했지만, 사고 당일 한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한다.


A씨는 평소에도 악성 민원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