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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中희토류 美·日전략적 수출금지 2차전지 비상..바나듐 대체효과 수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6 10:09

수정 2023.04.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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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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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C코트렐이 탈황 폐촉매의 바나듐 추출 장치와 관련된 특허권을 취득하고 최근 희토류 부족 상태로 인한 2차전지 공급난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코트렐은 지난 2015년 중질유탈황 및 감압잔사유탈황 공정에서 탈황 폐촉매의 바나듐 추출 장치와 관련된 특허권을 취득했다.

회사 측은 "특허 기술이 정유 공장 고도화 설비에서 배출되는 폐탈황촉매 중 바나듐 만을 추출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기술"이라며 "정유소 폐탈황촉매를 재제조해 정유사에 납품함으로써 자원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KC코트렐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폐RHDS 촉매 재제조 기술은 폐촉매에 침적된 황과 바나듐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촉매 원소재인 희토류(코발트, 몰리브덴, 니켈 등)를 재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폐촉매를 분쇄해 유가금속만을 회수하거나 매립 처리했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위험도 높았다.
RHDS 촉매의 경우 교체주기가 1년 미만으로 매우 짧아 촉매 재사용 방법 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았던 상황이었다. 이에 KC코트렐은 국책과제를 수행한 후 일찌감치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업계는 이 기술을 통해 KC코트렐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5000억원 가량의 RHDS 촉매를 대체하고, 전 세계 8조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RHDS 촉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이 다시 희토류에 대한 전략적인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자 2차전지 등 희토류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일본 등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방침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희토류에 대한 기술 수출 등에 규제를 다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수출규제·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희토류를 이용한 고성능 자석인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의 제조기술을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목록 개정 작업을 해왔으며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17개 원소를 총칭하는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로봇 등 첨단기기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바나듐은 고강도 합금과 화학산업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금속광물이다.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에너지 저장장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갈등 속에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희귀금속으로 바나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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