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슬 기자 = 영국 왕실이 다음 달 6일 거행될 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에 처음으로 '커밀라 왕비' 호칭을 사용했다. 대관식에는 장손 조지 왕자와 의붓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왕실이 5일(현지시간) 국왕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Queen Camilla)'라는 공식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동안 커밀라 왕비는 '왕세자빈'(Princess of Wales)이라는 호칭 대신 '콘월 공작 부인'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 이후에는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에서 '왕비'(Queen Consort)로 격상됐다. 그 이후 '커밀라 왕비'라는 공식 칭호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찰스 3세의 두 번째 부인인 커밀라는 찰스 3세와의 첫 만남 이후 52년간의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 마침내 당당히 남편 찰스 3세 옆에 섰다.
커밀라는 1971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를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1973년 찰스 3세가 입대한 뒤 커밀라는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찰스 3세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 한 이후에도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찰스와 다이애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마침내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했고 1년 뒤인 1997년에는 다이애나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면서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커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 '불륜녀'라는 딱지를 붙인 채 영국 국민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그녀는 “정말 쉽지 않았다. 인내하고 극복하고 계속 나아가야 했다. 삶을 살아야 했으니까."라고 지난 6월 보그 인터뷰서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관식은 다음 달인 5월 6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커밀라 왕비는 남편 찰스와 함께 정식 국왕과 왕비로 왕관을 받게 된다.
또 장손이자 왕위 서열 2위인 조지 왕자(10)가 국왕의 명예 시동 네 명 중 한 명이 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가는 행렬에 동참하고 샬럿 공주와 루이 왕자는 아직 어려 1시간 30분간 진행되는 대관식 이후 행렬에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관식 초청장은 2천여 명에게 발송될 예정으로 찰스 3세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가 참석할지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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