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애국장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실존 인물 황기환 지사
등록기준지는 임시정부기념관, 외교관으로서 타국 독립운동 고려
[파이낸셜뉴스]
등록기준지는 임시정부기념관, 외교관으로서 타국 독립운동 고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 역 실제 인물이자 1995년 애국장을 수여받은 황 지사에게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의 적(籍)이 부여된 것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2년 조선민사령(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적용되었던 민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제정 이전 독립운동을 위해 국외로 이주해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됨에 따라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됐다.
보훈처는 황 지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타국에서 독립운동을 적극 펼친 점을 고려해 황 지사의 등록기준지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79-24)으로 부여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보훈처는 앞으로도 무호적 독립유공자분들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와 국민적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 윤동주 시인, 송몽규 지사 등 167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한데 이어 올해 2월 제104주년 3·1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32명의 가족관계 등록을 추가로 창설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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