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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자교 붕괴사고' 성남시청·분당구청 압수수색(종합)

뉴스1

입력 2023.04.07 14:06

수정 2023.04.07 14:06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뉴스1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뉴스1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성남시와 분당구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총경 정재남)은 이날 낮 1시30분부터 경기 성남시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 관련 업체 5곳 등 모두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4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된 전자정보 등 자료 일체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1990년대 초 분당신도시 조성을 주도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정자교 관련 자료 일체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를 통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유관기관과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에는 경찰 16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과학수사 자문위원 2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감식반은 우선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상부 슬래브 등을 살펴본 뒤 교량 하부감식을 벌였다. 철근, 콘크리트의 현장 상태를 들여다보고, 붕괴지점의 파열된 상수도관도 조사했다.

앞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보행로 부분이 무너지며 위를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탄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붕괴된 정자교는 1993년 준공, 30년된 다리다.
길이 110m, 폭은 26m로 교량 양옆으로 각 3m씩 보행로가 있다. 보행로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량은 차도와 보행로 일체형으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