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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몸에 직접 닿는데..단 1%의 타협도 없었습니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9 08:04

수정 2023.04.09 08:04

[FN이사람]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
"여성 몸에 직접 닿는데..단 1%의 타협도 없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여성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0.1%의 타협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 이민진 대표는 9일 아이소이가 유기농 비건 생리대를 내놓은 과정을 설명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아이소이는 올리브영에서 '잡티 세럼'으로 10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탄탄한 입지를 세운 브랜드다. 그런 아이소이가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소이로움'이라는 새 브랜드를 내놨다.

이 대표는 새 브랜드 소이로움에 대해 "화장품을 넘어 여성건강과 관련 있는 생활 전반의 제품들을 기획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소이로움은 유산균 제품부터 유기농 순면 비건 생리대, 99% 생분해 성분 설거지바까지 소비자의 일상을 돕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생리대를 개발하게 된 것은 대표 자신도 여성이고 여성 직원의 비율이 유독 높았던 회사 분위기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 대표는 "실제 제품 중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적지 않다"며 "소이로움 유기농 비건 생리대도 성분의 중요성, 유해 성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여직원들이 느끼는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 불편함을 토대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늘고 있는 여성 생식 질환 관련, 고민이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기에 더 깐깐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생리대를 만들게 됐다"면서 "출시되면 가장 먼저 우리가 먼저 쓰게 될 제품이라 생각하니 0.1%의 타협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안전성이었다. '민감하고 불안에 떨던 내가 써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아이소이 상품 기획팀은 물론 여성 직원들이 모두 함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워낙 엄격한 성분 기준을 가지고 까다롭게 제작하다 보니 모든 요구를 맞춰 줄 수 있는 업체를 찾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다"면서 "커버부터 맨아래 방수층까지 유해 의심 성분을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상품 기획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업체를 선정한 후에는 수십 번의 직원 테스트를 거쳐 조금씩 흡수력과 착용감 등을 보완해 나갔다. 그는 "직접 테스트하고, 여성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니 정말 사소한 불편함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면서 "성분은 물론이고, 미세하게 나만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누가 물어보더라도 추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개발자들의 진심과 노력이 비건 인증, 피부자극테스트, 유기농 인증을 통해 객관적으로도 입증된 제품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도 소이로움은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화장품 시장은 성분을 보고, 좋고 나쁜 성분을 가리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 과정으로 자리잡았지만 생활제품 영역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고객들이 쉽게 전성분을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몸은 물론 지구에도 이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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