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출시 이후 10년 만
올 1분기 그랜저 판매 가운데 45%는 'HEV'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함급의 대형 세단에는 고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이 주로 탑재됐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하이브리드카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3월 말 기준 20만대 돌파...10년 만에 달성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내수 판매실적은 올해 3월 말 기준 20만3801대로 집계됐다. 국내에 시판된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누적 20만대 돌파는 그랜저가 처음이며, 2013년 첫 모델 출시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 2013년 5세대 그랜저 HG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량은 45대에 불과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만3512대, 1만859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갔다.
|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로 더 탄력 받아
특히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판매가 본격화 된 올해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1·4분기 그랜저의 내수 판매실적은 2만9864대였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1만3464대)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비가 좋을 뿐 아니라 저속 구간에서는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시내 구간에서의 승차감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또 내연기관 모델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1.6리터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8.0㎞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아직까지 동급의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상당기간 동안에는 하이브리드카가 전기차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규모는 6만8249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실적은 3만4186대로 22.7% 늘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 판매량은 24만1742대로 19.4% 늘어난 반면, 경유차는 8만8154대에 그쳐 1.6% 줄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