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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서해 통신선'·통일부 '공동연락사무소'도 오전 통화 불통(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7 16:51

수정 2023.04.07 17:35

통일부 "우리 측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 없어…상황 지켜볼 것"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 불통, 기술적 문제나 의도적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통신연락선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통신연락선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7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간 업무 개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17시(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설치된 공식 연락채널 중 하나로 남북은 평일 오전 9시에 업무 개시 통화를, 오후 5시에 마감 통화를 해왔다.

이 통신선은 정기·비정기 업무 발생 시 소통을 위한 공식·상시적인 연락 창구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 "우리 측 구간의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다만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남북 기계실 간 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방부도 서해 군 통신선의 이날 오전 정례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해 군 통신선도 오전 9시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 통신선도 매일 오전 및 오후에 각각 1번씩 업무 개시 및 종료 통화를 진행한다.

이어 관계자는 통신선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 같은 상황이 북한의 의도적인 것인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022년 6월에도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일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해 10월 4일엔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북한의 의도적 통신 단절 사례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2020년 6월 9일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가 1년 1개월 만인 2021년 7월에 복원한 바 있다.

관련 전문가 일각에선 이날 '군과 통일부' 통신선의 동시 단절은 최근 강화된 한미, 한미일 연합연습 강화에 강하게 반발한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조성 고조를 위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 7월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국방부 제공
지난 2021년 7월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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