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의혹' 당사자인 전직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왕의 폐위"라고 평가했다.
대니얼스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누구도 무적이 돼서는 안 된다. 직업이 무엇이든, 대통령이든, 어떤 직무든 상관없다. 자기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니얼스는 2006년 당시 유부남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이 사실이 언론에 폭로될 것을 우려,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지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돈을 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검찰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공화당 선거후보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불리한 사실을 숨기려고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기업장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34건에 달한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에 대해 "나에게 저지른 범죄는 감옥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가 저지른 다른 일들은 유죄가 나온다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선 모습을 보고는 "책임지지 않고 빠져나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충격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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