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1월 19억8220만원에서 2월 32억9871만원, 3월 39억5594만원까지 늘었다.
골드바 판매액 증가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다.
금 통장도 인기다. 금값이 오르면서 주요 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중량이 줄었음에도 증가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금 통장 계좌의 금 중량은 지난 1월 말 6818㎏, 2월 말 6714㎏, 3월 말 6290㎏, 4월 6일 기준 6237㎏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통장 잔액은 1월 말 5212억원에서 2월 말 5168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 말 5186억원, 4월 5298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역사적 최고점에 다다르고 있지만, 현재 새로 금 투자를 시작하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경석 신한PWM 태평로센터 팀장은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추가적인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현재 가격은 부담되는 수준"이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최재현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경기침체가 가시화할 때까지 금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금은 가격이 부담돼 금도 좋지만, 은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금 투자를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강현구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단기간 가격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격적 자산의 수비수로 금은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금 투자에서는 제반 비용과 수수료를 고려할 때 현물매입보다는 펀드·ETF 등 간접투자를 권한다"라며 "금 투자는 안전자산 투자 의미에 맞게 전체 포트폴리오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중 조절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유나 KB GOLD&WISE the FIRST센터 수석전문역은 "금 가격은 더 오를 여력이 있어 분할매수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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