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90% "올해 부동산 경기 악화될 것..회복시점은 2024년 이후"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49%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 있다..50억 이상 빌딩 선호"
향후 투자의향 자산 1위 주식, 2위 부동산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49%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 있다..50억 이상 빌딩 선호"
향후 투자의향 자산 1위 주식, 2위 부동산
[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 중 절반이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 1·2위로 '주식'과 '부동산'을 꼽았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3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터'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슈퍼리치의 80%는 실물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비중은 20%로 전년(약 15%) 대비 부정적 전망이 커졌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실물경기 전망보다 더 어두웠다.
다만 올해 부동산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매입 계획에 대해 ‘있다’고 답한 비중은 49%, ‘없다’고 답변한 비중은 51%로 비슷했다.
매입 계획이 있다고 밝힌 슈퍼리치가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50억원 이상 빌딩(55%)이었다. 이어 132.23㎡(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35%), 132.23㎡(40평)형 미만 중소형 아파트(20%), 토지(15%), 해외 부동산(10%), 상가(10%) 순이었다.
향후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 2위에도 부동산이 꼽혔다.
슈퍼리치들은 주식(29%) 다음으로 부동산(27%)에 대한 투자의향이 높았다. 이어 예금(15%), 채권(12%), 펀드·신탁(&%), 현금 및 입출금통장(2%), 보험·연금 등 기타 금융 자산(2%), 상장지수펀드(ETF·2%), 가상자산(2%) 순으로 투자의향이 있었다.
연구소는 "그동안 거래 경험이 있었던 부동산 가운데 슈퍼리치의 자산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순위와 부동산 매입 계획 대상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형 아파트는 실제 주택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인 금리 인상과 무관한 시장으로 지난해에도 현금 부자의 수요로 신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2019년 11월 이후 단 한번의 하락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퍼리치의 70%는 두 종류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71%)하고 있으며 50억원 이상 빌딩(45%)과 토지(32%)가 뒤를 이었다.
자산 확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동산은 50억원 이상의 빌딩(42%)이었다. 슈퍼리치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주 이유는 ‘자산의 안정적 유지와 보존(54%)’으로 조사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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