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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현대차·SK온 공동 고용량 실리콘 음극소재 기술 개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0 10:30

수정 2023.04.10 10:32

세진중공업 CI
세진중공업 CI


[파이낸셜뉴스] 세진중공업의 계열사인 에스제이신소재는 현대자동차, SK온과 공동 개발한 소재 관련 기술 검증을 받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제품 납품 여부를 협의 중이다.

10일 현재 세진중공업은 올해 1월 4900원대로 최저가에 머물던 주식은 3개월 사이 6000원을 돌파하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에 있다.

에스제이신소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고용량 음극소재인 실리콘계열 소재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신개념 ‘실리콘 카바이드계’ 음극재 양산 합성 기술을 확보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특훈교수팀이 개발, 기술 이전받은 이 기술로 합성한 음극 소재는 실리콘 입자 크기가 작고 이를 둘러싼 실리콘카바이드가 실리콘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회사 측은 UNIST에서 기존에 기술 이전한 ‘2차전지용 전극소재 기술실시계약서’와 연계, 에스제이신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실질적인 검증까지 마쳤다. 2차전지 산업 실리콘음극재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핵심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전기차가 한번 충전해 달리는 최대 거리는 탑재된 배터리 용량에 비례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한 음극 소재는 상용 흑연소재 대비 최대 3배 이상 용량이 크다. 또 수백회의 충방전 이후에도 소재가 손상되지 않는 등 고용량 음극 소재 상용화에 걸림돌인 내구성 문제를 해결, 2차전지 음극재 기술 혁신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제이신소재는 지난 2011년 UNIST로부터 2차전지 핵심소재의 원천기술인 고안정성 양극활물질 및 고용량 음극활물질 대량합성기술을 이전받아 2차전지 관련 4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UNIST 내에 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세진그룹은 2세 경영 승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창업자 윤종국 회장 딸인 윤지현 부사장이 에스제이신소재를 경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부사장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세진중공업 종합기획실 소속이면서 세진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에스제이신소재와 세진이노테크 등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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