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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세마인베, 푸드테크 '이그니스'에 베팅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1 09:08

수정 2023.04.11 09:08

엑솔루션 인수 후 급격한 성장세
GS리테일-미래에셋·빌랑스·우리銀·마그나 등도 투자
[fn마켓워치]세마인베, 푸드테크 '이그니스'에 베팅
[fn마켓워치]세마인베, 푸드테크 '이그니스'에 베팅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가 푸드테크 '이그니스'에 베팅했다. 2015년 국내 최초 기능성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Labnosh)'를 만들어 단백질 쉐이크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지난해 독일의 알루미늄 캔 재밀봉 마개 제조업체 엑솔루션을 인수하면서 급격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이그니스에 약 15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미래에셋(10억원), 빌랑스인베스트먼트(25억원) 등이 함께 참여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도 2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대기업 계열사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펀드(PEF) 등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세마인베스트먼트의 투자는 2022년에 결성된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 2호’를 통해 이뤄졌다. 205억원 규모로 앵커(핵심) 투자자는 모회사인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참여했다.

이그니스는 2014년 박찬호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2015년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는 당시 와디즈 내에서 1회 진행한 프로젝트 중 최고 펀딩 금액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랩노쉬는 프로틴, 비건, 건강기능식품 등 특화된 라인업으로 확장 진행 중이다.

이그니스의 그로서리 서울은 곤약 소재를 다변화해 기존 HMR(가정간편식) 제품 대비 칼로리가 낮은 기능식이다. 한끼통살은 국내 닭가슴살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율을 보이는 제품군 중 하나다. 수백여종으로 종류를 다양하게 하기 보다는 2종으로 국한, 원가율 및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개폐형 마개를 만드는 독일 '엑솔루션' 인수도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일반 캔 뚜껑 대비 밀봉력이 약 2배 좋고, 여러 번 여닫을 수 있어서다. 이그니스의 캔 워터 브랜드 '클룹'을 통해 사용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그니스가 인수한 엑솔루션 기술의 특허가치는 270억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주요 20개국 등에 특허로 등록돼있다. 기존 알루미늄캔 생산라인 변경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톱티어 맥주, 음료, 와인 업체도 구매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그니스의 자사몰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해 다른 채널 대비 이익율이 높은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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