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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메타버스·반도체···액티브 ETF '두각'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1 09:52

수정 2023.04.11 09:52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연초 이후 모두 30~40%대 수익률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친환경차, 메타버스 등 테마 상품이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역시 실적 바닥론이 선명해짐에 따라 관련 상품 수익률을 밀어올리고 있다.

11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가 각각 올해 들어서만 30~4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일 기준 각각 41.25%, 31.56%로 집계됐다.

전자는 지난 2021년 5월 상장된 상품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FnGuide ElectricVehicles Value Chai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한다.
△에코프로비엠 △기아 △LG전자 △현대차 △포스코퓨처엠 등을 편입하고 있다.

운용역 남경문 주식리서치부장은 자동차 애널리스트 경력 10년을 포함해 약 18년간 자동차 산업을 조사·연구해왔다. 남 부장은 “올 들어 큰 상승세를 기록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비중을 높게 유지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전기차 수주 확대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소재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완성차 위주 편입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2월 상장된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산업 선두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비교지수(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Price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MD △애플 등을 담고 있다.

운용역인 곽찬 주식리서치부 수석은 약 13년 경력 테크 섹터 애널리스트다. 곽 수석은 “연초 나스닥 중심의 상승 장세에서 성장성이 좋은 종목에 집중한 결과”라며 “챗GPT 열풍으로 글로벌 빅테크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 성장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반도체 상품도 반등기에 접어든 모습니다. 상장 1년을 맞은 신한자산운용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지난 7일 기준 연초 이후 30.15%라는 성적을 냈다.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1위 기업을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 반도체 ETF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50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엔비디아, ASML,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등이 주요 편입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고른 성과가 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됐다. 연초 인공지능(AI) 기술 성장 기대감으로 엔비디아가 급등한데 이어 지난주 메모리 감산발표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반등이 순차적으로 성과에 기여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상품은 글로벌 반도체 대표 기업에 선별투자 하는 ETF로 국가별 분산뿐 아니라 비메모리와 메모리도 약 7대 3 비중으로 투자한다”며 “편입종목이 돌아가며 수익을 내주는 구조”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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